산업 기업

두산에너빌리티, 항공용 엔진 개발 본격화…"무인기 엔진 만든다"

정기 주총서 '항공기 엔진 제작' 사업 목적 추가

정부 주관 무인기용 엔진 요소 기술 개발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발전용 가스터빈에 이어 항공 엔진의 국산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7일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무인기 엔진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세계 5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상업 운전에 성공한 후 보령신복합발전소, 안동복합발전소 등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따내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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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설계, 제작 기술, 소재 기술 등 노하우를 항공용 엔진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도 의 초고열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 1680도 고온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고온부품 등 핵심 소재 개발 역량 △자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각종 지적재산권(IP) 및 데이타베이스 △자체 설계 ∙ 제작 ∙ 시험 인프라 △고도화된 엔지니어 역량 등의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 구성품 해석',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초품 제작 및 후가공' 등 2개의 과제를 담당해 2027년까지 기본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발주한 첨단 항공엔진 개념설계도 수행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부사장은 “발전용 가스터빈을 직접 개발, 제작, 공급한 원제작사의 경험과 함께 물적, 인적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두산의 경쟁력”이라며 “항공 엔진 국산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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