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격으로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 “깜짝 놀랐다. 너무 실망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운전해서 대전으로 내려가면서 51분 동안 다 들었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 너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전에 왜 이러시냐, 이제까지 하던 말씀을 다시 더 강하게 반복한 것이기 때문이었다"며 "그날 저녁 정책실장이 2000명 고집하는 거 아니라고 해 다행이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날 담화도 51분 할 필요 없이 1분 해서 '전공의 만나겠다. 전공의 대표들 다 오셔라', '내가 몇 시간이든 이야기 듣겠다' '우리 한번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해법을 같이 찾아보자'며 전공의들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면 지금쯤 좀 좋아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의지로 담화문 안에 보면 화물연대, 건폭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대통령이 뚝심으로 잘한 부분을 많이 말했다"며 "뚝심과 오기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국민들이 잘한다고 평가하면 뚝심이 되고 잘못하는 거라고 평가하면 오기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전공의는 "당연히 만나야 하고 전공의 안에도 목소리가 다양하니 대표자만 만나지 말고 지방, 서울 등 다양한 전공의들 만나 5시간, 10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법을 좀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