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깨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한국 시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며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소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부상 정도를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구조적인 손상을 언급한 것은 단순 탈구가 아닌 근육 손상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를 하다가 다쳤다.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다 공을 잡으려고 점프했으나 펜스에 충돌해 쓰러졌고 팔뼈가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탈구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튿날 MRI를 촬영한 뒤 팀 주치의인 정형외과 전문의 케니스 아카쓰키 박사의 설명을 들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아울러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2차 검진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기로 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