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5·18 44주년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넘어 지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정도면 지난 대선 공약이 사실상 대국민 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는 신뢰의 바탕에서 성립이 가능하다”며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안 지키는데 어떤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와 협조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 들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다”며 “외국에선 우리나라를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고 평가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을 국민이 신뢰할 수 없다”며 “본회의에 상정된 민주유공자법 통과 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