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주 뺑소니 구속' 김호중 졸업 학교에 '트바로티 집' 쉼터 논란

김천예고, 2020년 준공해 운영 중

'김호중 소리길'도 철거 요구 이어져

김천예고의 쉼터 ‘트바로티 집’ . 김천 = 연합뉴스김천예고의 쉼터 ‘트바로티 집’ . 김천 = 연합뉴스




[김천예고 전 교장 A씨 유튜브 캡처[김천예고 전 교장 A씨 유튜브 캡처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가 졸업한 경북 김천시의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2020년부터 그의 별명인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주변에 김천시가 김씨를 기념하기 위해 2021년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이 최근 철거 논란에 휩싸였고, 학교의 쉼터 역시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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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천예고에 따르면 2020년 9월 준공된 트바로티 집에는 김씨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설치돼 있다. 이 쉼처는 김천시가 교육 여건 지원 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 원을 지원해 조성됐다. 김천시에 따르면 트바로티 집이라는 쉼터 명칭은 학교에서 정했다.

김씨는 경북예고에서 김천예고로 전학을 갔다. 최근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을 계기로 해당 전학의 이유는 김씨의 학교 폭력이며 김천예고에서도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근거로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김씨 기념물이 학교에 설치돼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 씨가 구속되기 전인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호중이에게)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김씨를 옹호했다.

한편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최근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김천시가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은 김씨의 벽화,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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