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들어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데다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R&D 예산을 복원해달라는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허망하게 목숨 잃은 해병대원 사고의 진상규명 요구마저 외면한 정부의 모습에 청년들은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이제는 청년들이 제대로 기 좀 펴고 살 수 있는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 홍제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22대 국회에 첫 입성하는 새내기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1987년생인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내 ‘청년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서울 서대문갑에 공천받으며 정치인으로의 첫 꿈을 이뤘다. 그의 지역구인 서대문갑은 서울의 대표적 대학가인 신촌이 자리하고 있다. 20대 대학생부터 졸업 이후에도 그곳을 터전으로 삼은 30대 직장인까지 그 어느 지역보다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주거비가 너무 올라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20~30대 청년들의 가장 시급한 고민은 주거비 문제”라며 “22대 국회에서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 육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청년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청년 정치인을 키워내는 시스템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기발한 정책들을 많이 발굴해 ‘일 잘하는 청년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올 2월 ‘딸아이의 아빠’가 된 그는 저출생 해법에 대해선 “갈수록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그들에게만 육아의 책임을 떠넘길 순 없다”며 “국가가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지망한 김 의원은 “기업 파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중소상인 수수료 문제를 포함해 공정한 플랫폼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