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을 예상하려 하지 말고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에 대응해야 합니다.”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4’에서 ‘2024 포트폴리오 투자와 자산 배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서상원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팀장은 하반기 여유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같은 조언을 내놓았다.
먼저 그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등락을 수없이 반복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만약 2007년 9월에 엔비디아에 투자했다면 2016년 3월에 가서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었고 2000년 1월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했다면 2014년 7월에야 원금을 회복했다”며 “아무리 우량주라도 주식은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투자를 통해 이 같은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주식과 채권을 6대4로 분산해 장기 투자하면 연 약 6.94%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을 추가해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예컨대 주식 55%, 채권 35%, 금 1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연수익률은 7.32%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 팀장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약 90%를 선진국 시장이 차지하는 만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요 기업의 투자자는 대형 기관인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부문에서도 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팀장은 현금 보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 시 최소 10%대 비중은 현금으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며 “급한 상황이나 좋은 투자를 위한 대비책으로 일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