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JD 밴스 상원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백만 배 더 나쁘다”고 22일(현지 시간)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자 트럼프 캠프를 비롯한 공화당 진영이 해리스 부통령을 집중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이날 버지니아 래드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역사는 바이든을 포기자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하지만 해리스가 백만 배 더 나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바이든의 모든 실패에 동참했고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를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내쫓아야 한다”며 “바이든 기록에서 도망칠 기회를 주지 마라. 바이든 기록이 해리스의 기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라면서 “불법 이민을 완전히 비범죄화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단독 행사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표된 직후 해리스 부통령과 격려의 전화 통화를 나눈 바 있는 그는 이날 해리스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하는 슈퍼팩인 매가(MAGA Inc.)는 향후 2주 동안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광고에 11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기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이민 문제 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당내 광범위한 지지를 빠르게 얻자 캠프의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