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일럿'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이 작품 속에 담긴 민감한 젠더 이슈에 대해 솔직한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파일럿'(감독 김한결)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일럿'은 하루아침에 추락한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여장을 감행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일럿'에서 한정우는 함께 근무하는 항공사 동료들을 '꽃'에 비유했고 그 대화를 녹음해 내부고발한 피해자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한다. 이러한 역할을 연기하며 작품 속 조정석은 한정우에 빙의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대사들을 내뱉는다.
"대사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조정석은 "캐릭터에게 갈등이 있고 헤쳐나가고 성장해나가는 지점들이 재밌었다. 다른 캐릭터와 갈등을 갖게 되는 환경적인 설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속 등장하는 성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대본에 쓰인 대로 하긴 했다. 분명히 잘못한 행동이다. 뉘우치는 행동 자체가 한정우의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