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JP모건 "세계 캐리 트레이드 75% 청산"

최근 매도세로 올 상승 모두 반납

2023년 고점대비 수익률 급락해

美대선·금리인하등 불확실성으로

현시점 캐리트레이드 보상 매력X






JP모건이 최근 급락장에서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의 75%가 청산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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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퀀트 전략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를 통해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의 4분의 3이 청산됐고, 최근의 매도세로 연초 후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사가 추적하는 G10(주요 10개국), 이머징 마켓 및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포트폴리오(바스켓)의 수익률이 5월 이후 약 10%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로 올해 들어 쌓은 상승분을 반납했고, 2022년 말 이후 누적된 이익도 크게 깎였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캐리 바스켓의 현물 구성을 보면 캐리 트레이드의 75%가 청산됐음을 알 수 있다”며 “G10 캐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엔화를 비롯한 저금리 국가의 통화를 빌려 금리가 더 높은 지역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노린다. 이 전략은 전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빅 컷(큰 폭의 금리 인하) 전망 확산,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를 이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그러나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캐리 트레이드 축소 및 청산 움직임이 본격화했고, 매도가 늘면서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다. JP모건은 “최근 매도세는 일반적으로 캐리 트레이드가 축소될 때보다 2배나 빠른 속도였다”며 8월엔 중앙은행들의 일정이 많지 않고 변동성도 벌써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해 강한 반등의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재 캐리 트레이드의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력적이지 않다고도 평가했다.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의 수익률이 2023년 고점 대비 급락한 데다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미국 금리 하락 시 저금리 통화의 가치 변동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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