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사상 처음 남녀 골프 ‘상금 10억’ 돌파 경쟁…‘男 김민규 vs 女 박현경·박지영’ 누가 먼저?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그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모두 10명이다.

2014년 김효주가 총 12억 897만원을 벌면서 ‘1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고 2016년에는 박성현(13억 3309만원)과 고진영(10억 2244만원)이 동시에 10억 원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이정은6가 11억 4905만원을 획득해 10억 원 클럽에 들었고 2019년에도 최혜진(12억 716만원)과 장하나(11억 5772만원)가 동시에 10억 원 넘게 벌었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 제공=KLPGA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 제공=KLPGA


2021년에는 박민지가 6승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 상금(15억 2137만원)을 경신했다. 2022년에도 박민지는 총 14억 7792만원을 획득해 KL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두 번 10억 원을 넘어섰다. 그해 김수지도 10억 8258만원으로 1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이예원(14억 2481만원)과 임진희(11억 4583만원)가 10억 원 돌파를 이뤄냈다.

KPGA 상금랭킹 1위 김민규. 사진 제공=KPGAKPGA 상금랭킹 1위 김민규. 사진 제공=KPGA




이번 주 횟수로는 12번째, 선수로는 11번째 10억 원 돌파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9억 5985만원) 박현경과 상금랭킹 2위(9억 5610만원) 박지영이 모두 가능한 상태다. 둘이 동시에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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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릴 KG 레이디스 오픈에는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 2위 8800만원, 3위 6400만원이 배정돼 있다. 두 선수가 단독 3위 이내에만 들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을 수 있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현경. 사진 제공=KLPGA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시즌 상금 ‘10억 원 클럽’ 가입자가 10명 나온 KLPGA 투어와 달리 KPGA 투어에서는 아직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이번 주 사상 처음으로 남자 골프 무대에서도 ‘10억 원 클럽’ 가입자 1호가 나올 수 있다.

가능성 있는 주인공은 현재 K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규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김민규는 8억 244만원을 획득하고 있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박지영. 사진 제공=KLPGA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박지영. 사진 제공=KLPGA


김민규가 29일부터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2)에서 열리는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우승 상금 2억 원을 손에 쥔다면 10억 원 돌파를 이뤄낼 수 있다. KPGA 투어에서 8억 원을 넘은 선수도 김민규가 유일하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남은 대회에서 충분히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팅을 마친 김민규. 사진 제공=KPGA퍼팅을 마친 김민규. 사진 제공=KPGA


물론 이번 주 남녀 모두 상금 10억 원 돌파에 성공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KLPGA 상금 랭킹 3위(8억 477만원) 황유민, 4위(7억 8264만원) 이예원, 5위(7억 7760만원) 윤이나, 그리고 KPGA 상금 2위(6억 6462만원) 장유빈도 올해 10억 원 돌파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국내 프로 골프 무대 사상 처음으로 벌어지고 있는 ‘남녀 상금 10억 원 돌파’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2024년 시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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