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KLAY)·핀시아(FNSA) 통합 메인넷 ‘카이아(KAIA)’를 출시한 카이아 재단이 블록체인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재단은 이를 위해 올 4분기 글로벌 대형 메신저 ‘라인’에 카이아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디앱) 서비스를 결합한다.
2일 카이아 재단은 서울 성동구 행사장에서 카이아 출시를 기념해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 행사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카이아 메인넷은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됐다. 클레이튼·핀시아 재단이 블록체인 통합 제안을 내놓은 지 반 년 만이다.
재단은 카이아 메인넷의 출시가 단순히 두 체인 간 통합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웹2 이용자와 웹3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 세계 약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와의 결합을 통해 웹2와 웹3 사이의 경계를 허물겠다고 밝혔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과 라인 등 메신저 채널을 통해 웹3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메신저 통합 경험을 기반으로 카이아는 과거의 메신저 활용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재단은 라인 메신저 안에서 구동되는 디앱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미니 디앱’ 플랫폼을 올 4분기 출시한다. 미니 디앱으로 만들어진 디앱 서비스는 라인 메신저를 통해 바로 접속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웹3 전용 플랫폼을 전혀 이용하지 않아도 라인 메신저만을 통해 디앱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카이아 기반 지갑인 ‘미니 월렛’도 라인 아이디만을 통해 손쉽게 생성하고 연결할 수 있다. 각 디앱에서 얻는 보상은 모두 미니 월렛 한 곳에 모여 손쉽게 받고 관리할 수 있다. 수령한 자산을 여러 탈중앙화거래소(DEX) 가입 없이도 바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김우석 라인넥스트 CSO는 “미니 디앱 플랫폼은 블록체인뿐 아니라 전반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바꿀 큰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며 “웹3의 불필요한 단계를 90% 이상 축소하는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니 디앱을 통해 만들어지는 디앱은 사행성 문제로 인해 국내 출시가 불가능한 게임 유형의 서비스를 제외화면 국내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 CSO는 “서비스 유형에 따라 한국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을 예정”이라며 “개발자들에게 유형별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디앱의 경우 일본 게임사 세가와의 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 인하우스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 IP 기반 소셜 게임도 개발 중이다. 기존 핀시아 기반의 NFT 서비스 도시 플랫폼은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협력해 게임 ‘로드나인’의 아이템 NFT 거래 마켓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재단은 오는 하반기 카이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카이아 웨이브’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카이아 웨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펀드 자금과 마케팅 패키지 등 혜택을 제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카이아에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이아 웨이브 지원을 위해 카이아 기반 프로덕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카이아 생태계의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카이아 포털’과 보다 빠르고 전문성있게 재단의 의사결정을 도울 ‘서브 커미티’, 카이아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개발을 위한 ‘RWA 얼라이언스’ 등이다.
재단은 향후 6개월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사활을 걸 계획이다. 이윤호 카이아 재단 사업총괄은 “카이아 메인넷은 최근에 출시되긴 했지만 중고 신인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과거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출시한 만큼 이번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6개월 내에 ‘넥스트 레벨'의 카이아 체인이 되느냐 일반적인 레이어1에 그치느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전쟁에 나가는 각오로 생태계 성장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