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1만~4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선물 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대형마트 3사, 백화점 3사의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통조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 세트 가격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1~9일이다. 조사 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만~4만 원대 상품은 486종으로 지난 설(452종) 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10만 원 이상 선물 세트는 200종으로 설(329종)보다 39.2% 감소했다. 7만~9만 원대와 5만~6만 원대 선물 세트도 각각 15.6%, 9.9% 줄었다.
2024년 설과 비교해 상품 구성이 동일한 제품은 모두 283종이다. 이 중 설 선물 세트와 구성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상승한 상품은 통조림, 김, 건강기능식품 등 총 32종이다. 또 김, 참치액, 치약 등 4종은 설 선물 세트와 구성·가격은 동일하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들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상품은 24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종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같은 상품 중 11종은 마트 별로 가격이 달랐다. 같은 상품임에도 할인 전 가격은 최소 2500원에서 최대 2만 1400원의 차이가 났고, 할인 후에도 최대 1만1570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백화점이 중복으로 판매하는 상품 중 건강기능식품, 주류 품목도 최대 5만 6000원의 가격 차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 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