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HVDC건설본부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사업 주변 지역인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3일 오전 가두캠페인을 시행했다. 하남시가 전자파 유해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감안해 한전이 신청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안정성 홍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전 HVDC건설본부·경인건설본부·남서울본부·하남지사 관계자 150여 명이 합동으로 진행한 가두캠페인은 '감일지구 주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낭독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전자파 걱정은 결코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며 "언론과 함께 전자파 측정을 한 적도 있고, 향후 옥내화 사업을 통해 전자파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이며 추가적인 녹화사업을 통해 미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의 전력공급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첨단산업시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미래세대 번영 기반 조성은 물론, 원전, 석탄 등 값싼 전기 수송능력 증대로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 해 국민부담 또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전소 이전을 요청하는 분도 있지만 부지선정의 어려움,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전 요청자가 부담해야하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한전은 주민이 주는 모든 의견을 존중하고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일 주민 여러분들의 대승적 이해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후 거리를 순회하며 출근길의 주민들에게 사업완료 후 전자파로부터의 안전성, 자연친화, 미관상 개선사항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옥내화·증설에 따른 주민 심려에 대한 사과 및 대승적인 이해를 호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변전소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업설명회를 시행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한전-주민 합동 전자파 측정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활동으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