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산업대출이 25조 원 증가했다. 부동산업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6일 6월 말 기준 산업 대출금이 총 1941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5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27조 원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증감액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2분기 말 대출잔액은 476조 2000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6조 8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해 증가 폭이 축소된 결과다. 제조업 대출 중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은 1분기 8조 2000억 원에서 2분기 2조 7000억 원으로 줄었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은 같은기간 4조 원에서 4조 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 말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242조 3000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13조 5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분기 11조 원에서 2조 원 넘게 확대됐다.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 대출 증가 폭이 3조 3000억 원에서 4조 4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2분기 전체 대출 증가액(25조 원)의 17.6%였다.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467조 5000억 원으로 늘었는데, 제조업 전체 대출잔액 476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산업대출액(1941조6000억원)의 24.1%에 달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특히, 비주거용 임대업 중심으로 부동산업 대출이 증가했다”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출을 금융 업권에 따라 나눠보면, 예금은행의 2분기 증가 폭은 25조 4000억 원으로, 1분기(25조 7000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1분기 1조 3000억원 증가했다가 2분기 4000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