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재취업한 직장의 MZ 동료들과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새 일 클리닉] <8> MZ 동료와 잘 지내고 싶은 중장년

■ 최성희 서울중장년내일센터 소장


조기퇴직과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인생 2막’을 고민하는 중장년이 많습니다. 라이프점프는 중장년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4060세대들이 가진 고민과 해답을 찾아나가는 ‘새 일 클리닉’을 운영합니다. 커리어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생 2막의 방향성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작은 기업에 재취업해 입사를 앞둔 A 씨. 업무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동료들의 평균 나이가 20대 후반이라는 점이 걱정이다. ‘꼰대’ 소리 듣지 않고 어린 동료들과 잘 지내고 싶은 그에게 무엇이 필요할 지 알아보자.


Q1. 최근 어렵게 작은 조직으로 재취업 했습니다. 동료가 저보다 20~30년은 젊은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조직에 안착 할 방법이 궁금합니다.


중장년들이 신입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근래 조직 문화는 구성원 간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만큼이나 개인의 공간과 시간을 인정하고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밀해지기 보다는 친절함을 기준으로 삼고 조직 생활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관계를 맺기 위한 소소한 대화를 시작할 때 사생활을 침범하는 건 아닌지 주의하고, 업무상 팀워크를 위한 관계 형성이라는 점에 주목해 주세요. 나이와 상관없이 동등한 관계로 보고 존칭과 존댓말 사용하는 등 대화 매너를 지켜 주시고, 아침 출근길 등 동료를 마주하는 순간에 밝은 미소로 먼저 인사하는 아주 기본적인 사회 매너만 잘 지켜 주면 새로운 조직에서도 잘 안착 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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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꼰대’소리 듣지 않고 청년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해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직책도 역할에 불과합니다. 모두 같은 구성원이라는 동등한 입장에서 존중하는 태도와 화법이 필요합니다. 청년들과 ‘회사 구성원’으로 만난 사이라는 점을 주목해 보세요. ‘일’로 만난 사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적인 생활은 존중해주고, 일이 잘 되기 위한 대화와 생각,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Q3. 예전에는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면 인정받았는데, 최근에는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인재로 인정받는지 궁금합니다.


조직의 상황과 맡은 업무, 역할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가 달라지는데요. 혁신, 조화, 안정화 등 조직이 선생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점검하고 입사했을 겁니다. 그런데 큰 기업의 고위직으로 근무하다가 작은 규모의 조직으로 이직했을 때, 대표의 기대와 직원들의 기대가 맞지 않아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직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조직에 있었던 기존 구성원이 아닌 새로 입사한 분에게 혁신, 변화 같은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 그만한 자원을 갖추고 계신 분이니 채용하셨겠죠.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할 수 있는 일과 기대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 그리고 도달할 수 있는 목표 등을 고루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조직의 상황과 자원이 그동안 성과를 냈던 이전 직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조직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까지도 고려해 경력을 관리해 보길 바랍니다.

또, 조직은 중장년 직원에게 업계에 대한 조망과 전문성,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비해주는 부분에 관한 기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선배로 ‘라떼는 말이야’가 아니라,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해 장기적인 시선에서 준비해야 할 요소들을 도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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