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11일 TK신공항 위치와 관련, “작년부터 합의가 안 될 때를 대비해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랜b란 TK신공항 위치를 현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대구 군위군 소보면’ 공동후보지에서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TK신공항은 대구경북의 100년 사업으로, 이 상태로 가면 10년이 지나도 (사업완료가)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성이 군위에 들어설 화물터미널 외에 추가 화물터미널 설치를 요구한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추가 화물터미널 위치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를 주장하며 반발하는 등 사업에 계속 지체되고 있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홍 시장은 “연말이 되면 기본계획 고시를 해야 된다”며 “고시를 하고 돌이킬 수 없을 때 플랜B는 의미가 없다. 연말이 되기 전에 플랜B를 구체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올 연말 국토부가 TK신공항 건설과 관련,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하는데 신공항 건설사업이 더 지체될 경우 플랜B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지 수용을 해야 하는데 보상가 가지고 드러눕고 저항하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겠냐.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플랜B에 대해 정부 측에도 이야기했다”며 “플랜B로 가면 (2030년 개항보다)2년 정도 추가 일정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의성이 신공항 입지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홍 시장은 “의성이 포기하지 않더라도 군위 소보가 포기하면 어떻게 되나. 그 (공동후보지)결정이 무산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