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일본 아사히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원료 독점 공급 및 판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룹 차원의 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와 가와하라 히로시 아사히그룹 식품 부문 대표가 11일 일본 도쿄 아사히 본사에서 MOU를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사히는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 6종류를 독점 공급하고 롯데홈쇼핑은 이를 판매 및 제품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롯데홈쇼핑은 아사히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 개발 및 판매로 영역을 확장해 2028년 관련 부문 연 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에 수입 원료를 B2B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전문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아사히와 협업하게 됐다”며 “독점 수입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아사히그룹 식품부문은 일본 건강식품 1위 사업자로, 자체 개발한 15개의 건기식 원료의 개발 및 판매로 지난해 약 1조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홈쇼핑의 이번 사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초 4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관련이 높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의 차기 전략을 짜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아사히로부터 수입한 원료를 바이오 관련 계열사인 롯데헬스케어나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납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건기식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하고 2028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