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가 10%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간편지급·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건수와 이용액은 각 2971만 건, 9392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3%, 11% 증가했다.
간편지급은 앞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뒤 비밀번호,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를 비롯한 간편 인증 수단만으로 지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간편결제'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지급결제 제도상 지급-청산-결제 단계 가운데 '지급'에 해당하는 만큼 간편지급이 더 정확한 용어다. 삼성페이에 더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애플페이가 도입됐다.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자에 따라 이용액을 나눠보면, 전자금융업자(1일 4661억 원)의 비중이 49.6%로 가장 컸고 휴대폰제조사(2374억 원·25.3%)가 뒤를 이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선불금 기반 간편지급 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022년 상반기에는 31.2%에 불과했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32.6%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33.7%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은 일평균 8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금융회사 이용규모도 트래블 체크카드와 같은 외화 환전서비스 이용 확대에 증가세를 보였다. 외화선불금을 충전 후 해외에서 사용하는 트래블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일평균 74억 원에서 하반기 150억 원으로 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97억 원으로 2.7배 늘었다.
한편, 전자지급 결제대행(PG) 이용 규모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 규모(일평균)는 2886만 건, 1조 3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15.2%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지급대행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지급 대행이 큰 폭 증가한 데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