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전역서 튀김소보로 계속 사먹는다"…성심당, 월 1억3300만원에 5년 계약

코레일유통 공개입찰 결과 성심당 선정

월 임대료 4억4100만원→1억3300만원으로

성심당 대전역점 모습. 뉴스1성심당 대전역점 모습. 뉴스1




대전의 명물인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대전역에서 계속해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유통이 대전역 2층 종합제과점 공개경쟁 입찰 결과 기존 성심당 운영업체인 로쏘㈜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자 모집공고는 13일부터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제33차 전문점 운영 제휴업체 모집 건으로 평가위원회 결과가 27일 코레일유통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관련기사



코레일유통은 지속적인 유찰(5회) 방지를 위해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의뢰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가계약법을 기반으로 입찰기준가격을 조정한 후 공개경쟁입찰을 시행하고 사업자 선정에 이르렀다. 이로써 성심당은 올해 11월부터 5년간 대전역에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존 성심당이 운영하던 대전역 제과점 공개입찰은 2월부터 6월까지 총 5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기준가격 미충족으로 유찰됐다. 코레일유통이 기존보다 4배가량 오른 4억4100만원의 임대료를 제시하면서 월세로 4억이 넘는 금액을 내는 것은 과도하다는 업체 주장과 월 매출 17%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내부 규정이라는 코레일유통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이에 코레일유통은 한국철도공사의 지원을 받아 7월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의뢰해 9월 초 국가계약법에 근거한 입찰기준변경 등에 대한 의견을 회신받았다. 코레일유통은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통해 철도역 상업시설의 공공 가치 및 경제적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한 사례"라며 "국회, 관련 부처, 지자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레일유통은 현재 갈등관리 연구기관과 손잡고 지역 향토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에 필요한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향후 잠재력 있는 강소기업들이 성심당과 같은 지역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균형 잡힌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