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생애 상금 2위 신지애(36)의 올해 내 1위 등극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애 상금 1위 후도 유리(일본)와의 격차가 119만 977엔(약 1000만 원)에 불과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이지만 이번 시즌 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즌 최종전에서 반드시 톱10에 들어야 한다. 지난해 최종전에서는 공동 7위를 기록한 5명에게 각각 276만 엔의 상금이 주어졌다. 하지만 첫날 하위권에 처져 톱10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사흘 동안 몰아치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신지애는 21일 일본 미야자키의 미야자키CC(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이자 메이저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 2000만 엔)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세계 랭킹 상위자, 대상 포인트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상위 선수 등 총 40명이 출전해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신지애는 이날 1번(파4)과 3번 홀(파4)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출발이 다소 불안했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에 보기만 1개를 더해 두 타를 잃고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어 통산 2승의 구와키 시호가 6언더파를 때려 단독 선두에 나섰다.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자 다케다 리오는 하라 에리카와 함께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케다는 재팬 클래식을 포함해 올 시즌 8승을 거두며 일본 투어 최강자로 군림해온 선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배선우와 이민영이 1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5월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이효송은 11오버파를 기록해 최하위인 40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