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지명타자 MVP로 뽑히며 또 새로운 역사를 썼다.
22일(현지시간) MLB 사무국은 오타니가 내셔널리그(NL)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로 표 30표를 만장일치로 싹쓸이했다.
지명타자가 MVP로 뽑힌 것은 1973년 MLB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또 프랭크 로빈슨을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양대리그 MVP를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MVP를 받았다. 두 번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올해 시즌 타율 0.310, 홈런 54개, 도루 59개 등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MVP로 뽑혔다. 저지 역시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였다. 저지가 기록한 올 시즌 타율 0.322, 홈런 58개, 144타점 등은 양 리그를 통틀어 전체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