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하면서 4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열린 공정위 연임 심사에서 승인 통보를 받고 4선 도전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 기여, 포상 여부 등의 항목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정 회장의 선거 출마를 승인했다.
정 회장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공정위 심의를 통과한 정 회장은 25∼27일 예정된 후보자 등록 기간을 전후해 취재진에게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향후 4년 간의 협회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 것은 정 회장이 처음 당선됐을 때인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치러진 선거에서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처음 축구협회장을 맡았고 이후 2·3선을 할 때는 '나홀로 입후보'로 경선 없이 당선됐다. 이번에는 두 명의 경쟁자가 출마를 선언, 오랜만에 경선이 성립됐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에서 활동하며 축구협회의 발전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축구 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 상황이다.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25∼27일이고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2일 정기 총회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