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 구속 여부 담당할 차은경 부장판사는 누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재직 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

2022년 장제원 전 의원 아들 장용준 실형 1년 선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후 공수처 수사관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자료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후 공수처 수사관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자료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심문할 담당 판사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사법연수원 30기) 부장판사가 배정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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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심사는 통상 영장전담 판사가 맡는다. 그러나 근무시간 외나 공휴일에는 당직 판사가 영장 업무를 담당한다. 차 부장판사는 이날 당직 법관이다. 다만,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사건 등 국민적 이목을 끈 대형 사안에서는 영장전담 판사들이 주말에도 나와 처리한 사례도 있다. 서부지법의 경우 기존 영장전담 판사인 이순형·신한미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을 발부 또는 재발부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해당 법관들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왔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면 당직법관이 처리하는 것이 윤 대통령 측의 법관 기피 신청 등을 받지 않고 심문을 진행할 수 있다.

영장심사를 맡은 차 부장판사는 서울서부지법 민사1-3부의 재판장을 맡고 있다. 인천 인일여고,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짧게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거쳐 2006년 수원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부산지법, 대구가정법원, 인천지법,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차 부장판사는 지난 2022년 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 재판장을 맡고 있을 당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이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한 경력이 있다. 또한 같은 해 11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적부심을 기각하기도 했다. 음주운전으로 대만인 유학생을 사망에 이르게 한 피고인에게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사례도 있다.


임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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