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남산을 세계 명소로…곤돌라·360도 전망대 도입

서울시, '더 좋은 남산 활성화 계획' 발표

접근성 높이고 명소 조성…생태회복도

외국인 관광객 위한 시설·프로그램 확충

“2030년까지 도시경쟁력 5위 도약 목표"

서울 남산 정상과 지하철 명동역 인근을 잇는 ‘남산 곤돌라’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서울 남산 정상과 지하철 명동역 인근을 잇는 ‘남산 곤돌라’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남산 정상과 지하철 명동역을 5분 만에 잇는 ‘남산 곤돌라’가 2027년까지 도입된다. 남산 정상부에는 서울의 낮과 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360도 전망대’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2일 남산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재정비하기 위한 종합 대책 ‘더 좋은 남산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간 1100만 명이 찾는 남산은 방문객 만족도가 96%에 이를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접근 불편, 시설 노후, 생태 훼손 등을 개선해 달라는 지적이 있어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남산 접근성 개선 △명소 조성 △참여형 프로그램 △생태환경 회복의 4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약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남산 곤돌라를 도입한다. 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캐빈 형태의 곤돌라 25대를 운영해 시간당 2000명 이상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휠체어·유아차 이용객의 접근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통행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 철거와 보도 확장, 도로 공간 재편 등을 통해 도보로 편리하게 남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올해 개장한 하늘숲길과 북측숲길을 포함한 1.9㎞ 구간을 연결해 쾌적한 산책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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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상부에 들어서는 360도 전망대는 모든 방향이 포토존이 될 수 있게 만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센터도 예장동과 회현동에 2곳을 추가로 연다. 남산 일대에는 5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로 표기한 안내판도 늘린다. 또 오래된 덱, 돌계단 등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역사·문화·체험 콘텐츠도 늘린다. 한양도성 탐방, 유적 전시관 관람 등 체험을 통해 남산의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테마 러닝, K-콘텐츠 명소 등 남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인이 남산의 명소를 즐길 수 있는 ‘외국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도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시는 남산 예장자락 경관을 막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을 철거한다. 이 자리에는 남산의 다양한 생태를 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조성한다. 남산의 소나무림 보전지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며, 위해식물 제거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시는 내년 초 주민공청회를 거쳐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6위인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 발표 ‘세계도시종합경쟁력지수(GPCI) 평가’를 2030년까지 5위로 올리는데 기여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해 온 남산의 가치가 다시 서고 서울의 핵심 관광·여가 거점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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