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헬스

H+양지병원, 국가 감염병 대응 ‘긴급치료병상’ 개소

복지부 추진 국책사업 참여

신종감염병 발생 시 즉각 전환

음압격리병상 운영…인력 강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롭게 개소한 ‘신종 감염병 긴급치료병상’. 사진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롭게 개소한 ‘신종 감염병 긴급치료병상’. 사진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신종 감염병 긴급치료병상’을 새롭게 개소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긴급치료병상 확충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국책사업이다. 평소 일반 환자용으로 사용하던 병상을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즉각 ‘음압 격리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병상’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관련기사



병원은 이번 조치로 관악구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약 50만 명이 거주하는 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 5위권의 대규모 주거 지역임에도 감염병 사태에 즉각 대응 가능한 음압 격리병상과 전담시설이 부족했다. 양지병원이 기존 병원 시설을 리모델링해 최신 음압 시스템을 갖춘 병동을 구축한 배경이다. 평상시에는 30병상 규모의 일반 병동으로 운영하고,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는 준중증(7병상) 및 투석(9병상) 환자를 위한 16개 음압 격리병상으로 신속하게 전환된다. 이로써 병원이 보유한 음압병상은 기존 6실 6개에서 13실 35개로 약 6배 확대됐다. 관악구에서 이토록 고도화된 음압 격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은 양지병원이 유일하다.

양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감염병 대응에 관한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감염 안전성과 검사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중증 환자를 진료했다.

하드웨어 확충뿐 아니라 의료인력 강화도 병행한다. 현재 감염내과 전문의 1명, 호흡기내과 전문의 4명 등 전문 진료과 중심으로 의료진 배치를 완료했고 향후 병상 운영 상황에 따라 인력을 단계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김상일 병원장은 “세계 최초 워크스루 개발부터 이번 긴급치료병상 개소까지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 해법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국가 보건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 안전망 강화와 의료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