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볼 마우스는 어지간한 표면에서는 큰 무리 없이 쓸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광마우스나 레이저마우스는 유리, 대리석 등 고광택 표면에서는 100%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로 매끈하게 유광 코팅된 책을 마우스패드 삼아 이들을 사용해봤다면 수차례 이상 마우스질을 해야 포인터를 원하는 위치로 보낼 수 있음을 잘 알 것이다.
이들 마우스는 바닥면에 빛을 쏘고, 그 반사광을 인식해 움직임을 인지하기 때문에 빛을 통과시키는 유리는 물론 난반사를 일으키는 고광택 표면에서는 트래킹 성능이 대폭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치 빛을 사용하는 마우스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물론 마우스패드가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노트북을 들고 이동할 때마다 마우스패드까지 챙기기는 어려우며 지하철처럼 마우스패드를 놓고 쓰기 힘든 상황도 자주 직면한다.
로지텍의 '다크필드 레이저 트래킹(Darkfield Laser Tracking)' 기술은 바로 이런 상황을 위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다크필드 현미경을 사용, 기존 광마우스는 감지하지 못했던 표면상의 미세 먼지 입자나 초마이크로 스크래치까지 감지한다. 그래서 고광택 표면에서도 마우스패드 위에서처럼 완벽한 트래킹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투명 유리판의 경우 마우스 센서가 유리 자체를 어두운 배경으로 인식하도록 설계, 미세 먼지와 스크래치의 탐지능력을 배가시켰다.
투명 유리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는 마우스는 볼 마우스를 제외하면 다크필드 레이저 트래킹 마우스가 최초다.
로지텍 퍼포먼스 마우스 M950
15만9,000원; logitech.com/ko-kr
이기원 기자 jack@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