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511 커뮤터 (에코리펠)
출시: 여름
가격: 미정
아웃도어 재킷이나 레인코트 등에는 장기간 발수 기능이 유지되는 ‘내구 발수(DWR)’ 코팅이 되어 있다. 하지만 기존의 DWR 코팅제들은 옷을 착용하고 세탁하는 과정에서 마모가 일어난다.
또한 마모된 DWR의 화학성분은 땅과 물, 심지어 인체에도 스며든다. DWR 코팅제에 쓰이는 과불화 화합물(PFCs)은 미 환경보호청(EPA)을 비롯한 각국 환경기관들이 독성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 생산기업인 쉘러는 최근 발수성능은 뛰어나면서 독성물질을 함유하지 않는 최초의 친환경 DWR 발수 가공 기술을 선보였다.
‘에코리펠(ecorepel)’로 명명된 이 가공법은 과거 선원들이 항해 중 옷이 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발랐던 파라핀 왁스를 사용한다. 구체적 공정은 이렇다. 일단 의류를 파라핀 용액에 담근 다음, 롤러로 압착해 남아도는 파라핀을 짜낸다. 이후 150℃ 온도에서 구우면 파라핀이 건조되면서 각각의 섬유 가닥을 둘러싸게 된다.
기존 DWR 공정과 달리 에코리펠은 세탁이나 마찰, 마모에 매우 강하다. 때문에 청바지처럼 상대적으로 가혹한 취급을 받는 의류에 이상적이다. 실제로 리바이스가 올 여름 에코리펠 가공 처리된 511 커뮤터 청바지와 청재킷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바이스의 자체 실험 결과, 에코리펠 코팅된 섬유는 가혹한 마찰과 20차례 이상의 세탁에서도 발수력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파라핀 왁스는 자연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80~100% 생분해된다.
DWR Durable Water Repell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