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받은 혈액의 유통기한은 42일로 짧다. 그만큼 다량의 혈액을 쌓아놓을 수 없어 대형 재난상황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혈액을 냉동하면 유통기한 연장이 가능하지만 일선 병원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려면 얼음에 의한 적혈구 세포의 파괴를 막기 위해 혈액에 글리세롤을 혼합해야 하는 탓이다. 글리세롤은 유독물질이라 수혈 전 분리해야하며 여기에 며칠이나 걸린다. 긴급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불가하다는 얘기다. 현재 병원들이 많은 혈액 보유량을 유지할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헌혈을 해주는 것뿐이다.
SOLUTION
영국 워릭대학 화학과 매튜 깁슨 교수팀은 최근 점안액의 구성성분인 폴리비닐 알코올이 추위에 강한 어류의 천연 동결방지 단백질과 유사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걸 알아냈다. 이 성분은 글리세롤보다 적은 양으로 적혈구의 동파를 막아주며, 수분 내에 혈액에서 제거할 수 있다. 다량의 혈액을 냉동 보관할 길이 열린 것이다.
▶ 놓치지 말아야할 과학 뉴스
열기구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만 78건의 열기구 충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91명이 중상을 입었다.
쥐
미 농무부는 작년 말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입한 쥐의 사체 2,000마리를 괌 상공에서 투하했다.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갈색나무뱀의 퇴치를 위해서였다.
항성
호주국립대 연구팀이 지난 2월 ‘스카이매퍼(SkyMapper)’ 천체망원경을 활용, 빅뱅 7억년 뒤인 136억 년 전에 탄생한 항성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항성이다.
암 진단
미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결장암 진단용 알약 카메라 ‘필캠 콜론(PillCam Colon)’의 판매를 승인했다.
인공지능
IBM이 유명 퀴즈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개방했다.
정자
국제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보존을 위해 산호들의 정자를 냉동보관했다.
2,400m 중국 구이저우성 진핑 지역의 지하에 건설, 지난 3월 가동을 개시한 암흑물질 검출기의 깊이. 현존 암흑물질 검출기 중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다. 기존 1위였던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SNOLAB 지하물리연구소보다 400m 더 깊다. 암흑물질 검출기는 땅속 깊이 있을수록 우주선(Cosmic ray)에 의한 측정값의 왜곡이 적다.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진통해열 효과가 있는 백색 결정 물질. 과다 섭취하면 간세포가 파괴된다.
암흑물질 검출기 서브-keV 게르마늄 검출기 (sub-keV Germanium Det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