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39% 늘어 재무구조 악화 가속지난해 30대 재벌그룹의 당기순이익(계열금융사 포함)은 3천5백40억원으로 95년 8조4천5백60억원보다 무려 95.8%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평균부채비율(이하 계열금융사 제외)은 95년 대비 39.2%포인트 높아진 3백86.7%를 기록, 재벌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96년말 현재 30대 재벌의 자기자본총액은 69조8천억원인 반면 부채총액은 2백70조원으로 95년보다 25% 증가했다. 평균자기자본비율은 20.5%로 95년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0대 재벌의 지난해 재무현황자료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진로로 무려 3천7백64%에 달했고 한라(2천64%), 뉴코아(1천2백24%)도 1천%를 넘었다.
자기자본비율이 20%이상인 그룹은 롯데(34.2%), 동국제강(31.4%), 동부(28.5%) 등 13개에 불과했다. 진로(2.6%), 한라(4.6%), 뉴코아(7.5%) 등 3개 그룹은 10%를 밑돌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30대 재벌의 재무구조에 대한 최종집계는 공인회계사 검증을 거친 3월 결산법인(금융기관 포함) 결산자료가 위원회에 제출되는 이달말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정위가 기업들로부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을 넘겨받지만 현행 법상 금지된 계열사간 상호출자 여부, 계열사의 타회사 출자총액 등을 살펴볼 뿐 개별 기업의 경영 비밀인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을 공개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임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