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급두뇌가 부족하다

대졸 10년간 3만명 넘치지만 대학원졸 年 140명 모자랄 듯


금융인력이 수요보다 공급이 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3만명 가깝게 초과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학원 졸업 이상의 금융인력은 부족할 것으로 보여 고급 금융인력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8일 금융위원회에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만든 '2011년 금융인력 현황 조사 및 수급현황' 용역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융인력은 앞으로 10년간(2021년) 모두 6만433명(전문대졸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8만8,952명이 공급돼 결과적으로 2만8,000여명의 초과 공급이 예상됐다.

그러나 고급인력 부족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ㆍ선물에서 대학원 졸업생 이상 수요가 지난해 5,000명에서 오는 2021년에는 8,000명으로 늘어나고 여신전문과 자산운용 분야도 매년 7.5%, 5.3%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대학원 졸업 이상의 금융인력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결국 매년 140명가량의 인력이 부족하다.

고졸 수요는 빠른 속도로 줄었다. 최근 고졸채용 바람과는 반대다. 실제 은행권의 고졸 수요는 지난해 2만5,000명에서 2021년 1만9,000명으로 감소하고 같은 기간 여신전문은 연평균 -6.4%, 증권ㆍ선물 -4.8%, 상호저축 -4.7% 등의 감소세가 예측됐다.

금융인력 조사에는 은행과 증권회사, 생보ㆍ손보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에서 영업하는 7개 주요 업종, 1,149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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