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미 공화 대선후보 선호도 9월에 이어 또 1위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불출마 입장에도 공화당 대선후보 중 다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A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누구를 대선후보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 중 가장 많은 21%가 롬니 전 지사를 꼽았다.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1%)나 3위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9%)와 적지 않은 격차를 냈다.

롬니 전 지사는 다음 달 4일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롬니 전 지사는 세 번째 대권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고, 특히 아내 앤은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끝난 이야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롬니 전 지사는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졌고, 2012년에는 본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롬니 전 지사가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USA투데이와 서퍽대 공동 조사에서도 롬니 전 지사가 35%의 선호도를 보인 반면 다른 후보들은 10% 초반 이하에 머물렀고, 지난 6월 보스턴헤럴드와 서퍽대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도 롬니가 24%의 지지율을 기록한 데 비해 다른 예비후보들은 10%조차도 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도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정치인이 당내 선호도 1위를 기록하는 현상은 마찬가지로, 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중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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