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TG, 쏘나타NF, 아반떼HD, 모닝 등 최근 2년 이내에 후속 모델이 나온 중고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들 차량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은 물량이 많고 가격이 떨어진 요즘이 국산 중고차 구입의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www.carpr.co.kr)은 최근 매물 조회량 및 상담건수 등을 분석한 결과 신차 출시 이후 매물량이 증가한 그랜저TG, 모닝, 아반떼HD, 쏘나타NF 등의 중고차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모델들은 대부분 1~2년 사이 신형 모델을 출시한 구형 중고차들이며, 조만간 신형 출시를 앞둔 싼타페 역시 거래량이 증가했다.
현재 중고차 매매 1위인 그랜저 TG는 지난해말 대비 20%가량 매물이 늘었다. 그랜저HG 신형 출시효과는 물론, 고유가 부담으로 인한 대형차 기피 현상으로 인해 시세가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그랜저TG는 등급별로 1,300~2,000만 원선에 거래되며 신차가격 대비 65% 정도의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쏘나타NF도 2007~2009년식 중고차 매물 처분이 증가하면서 900~1600만 원선으로 중고차 가치가 50% 내외로 하락했다. 중고차 가치가 높던 아반떼HD 역시 아반떼MD 출시 이후 700~1,300만 원선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지난 신차 출시 이후 매물을 내놓는 소비자들과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그랜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고 베스트 셀링카들이 신형 모델 출시 후 검색, 조회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모델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