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수급 우려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2달러(1.7%) 오른 배럴당 99.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높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1센트(0.39%) 뛴 배럴당 106.6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러시아가 크림자치공화국의 조기 합병을 결정하면서 러시아산 원유공급 우려가 고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폴란드 총리와 만난 뒤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더욱 강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향후 몇 주 내에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리비아 당국은 반군의 유전시설 점령 여파로 자국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150만배럴에서 25만배럴로 줄었다고 말했다.

금값은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 힘입어 이틀 연속 내렸다. 이날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3.90달러(1%) 내린 온스당 1,359달러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