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은 경제성장 속도 완화와 함께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인플레 압력 억제필요성을 금리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미 최대 증권사인 메릴 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탠 쉬플리는 "FRB가 경제성장률을 3.5%로 완화하고, 실업률을 4.2-4.4%선에서 유지하기를 바란다"면서 "이 때문에 FRB는 긴축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는 3.4분기에 4.8% 성장했으며, 지난 달 실업률은 30년만에 최저수준인 4.1%로 떨어졌다.
모건 스탠리/딘 위터의 수석 경제 분석가인 리처드 버너도 점증하고 있는 인플레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65대 35로 높은 편이라면서 내다봤다.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 경제학자 폴 카스레일도 FRB가 다음 주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퇴임의사를 밝힌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내년도 일거리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앞서 두차례 걸쳐 각각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현재 은행간 초단기대출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연 5.25% 수준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FRB가 추가 금리인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제기되고 있다.
체이스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임스 글래스맨은 "FRB가 이번에 어떤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업들은 가격 인상 압력에 직면해 있지 않으며, 주식시장도 일부 모멘트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FOMC 금리 정책결정에 관여하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게리 스턴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주(州) 상업회의소 연설에서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했으나추가 증가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리 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채"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기 시작, 미 경제의 일부 부문에 긍적적인 효과를가져다 줄 것"이라고만 말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