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저도 부모님을 흉탄에 잃어서 가족을 잃은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통감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 가족들 심정이 어떨까 하는 것을 저도 그때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저도 어떤 희망과 삶을 다 포기할 정도의 아주 바닥까지도 내려갔었는데 저 가족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부패관행 척결에 대해 “오랫동안 쌓여온 잘못된 관행들, 무책임, 비리 등이 뿌리가 깊어서 이번 기회에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며 “그것이 상당히 힘든 일이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것이지만 이번 기회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의 단계별로 책임자들이 무책임하고 비리를 눈감고 재물을 더 탐내고 하지 않았습니까”라면서 “(이 같은 잘못을) 규명하는 것을 100%는 안 되더라도 우리사회가 지금 이렇다, 이것을 이렇게 하려고 한다는 대안을 가지고 대국민사과를 드리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