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진 99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종합주가지수와 엔·달러 환율추이 그래프가 제시돼 증권가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수리·탐구영역Ⅱ 경제문제(80번)는 그래프와 가설증명과정을 보기로 내놓고 「주가와 엔화환율의 상관성」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과정을 물었다.
종합주가지수 그래프가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학능력 시험등 대입시험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정동배부장은 『가장 일반적이고 전국민적인 대입시험에서 증권관련 문제가 나왔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제부터는 고등학교에서도 주식·채권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이기 때문에 증권산업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홈트레이딩을 비롯한 사이버증권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증권맨은 『주식하면 투기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증시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다』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증권맨들에게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