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 신도시가 주도/부동산랜드 연초 대비 조사

◎산본 1년만에 29.9%/중동·평촌·일산 등 뒤따라/구리·의왕 등도 큰폭 상승/수도권위성도시 “강세”/지방도시는 오히려 내려/양극화현상 점차 뚜렷올해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인가. 부동산가격정보업체인 부동산랜드가 연초와 비교, 11일 현재 지역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산본신도시로 1년만에 무려 29.9%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중동(28.9%), 평촌(25.7%), 일산(24.6%), 분당(23.5%)순으로 뛰어 신도시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리(22.5%), 의왕(22.1%), 고양(22.1%), 군포(20.2%) 등도 20% 이상 큰 폭으로 올라 수도권 위성도시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 대구, 충주, 울산 등 지방도시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지방도시간 양극화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은 송파, 양천, 강서, 서초구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반면 종로, 성북, 중랑, 은평구지역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체적으로는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20.6% 올랐고 서울지역도 12.2%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최근 건교부가 발표한 아파트가격 상승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파트별로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시영아파트 17평형이 2억4천만원으로 연초대비 6천5백만원이나 올랐고 잠실 주공2단지 15평형도 2억2천만원으로 5천4백만원이 뛰었다. 평당 3백6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또 압구정 구현대 80평형, 대치동 주공 25평형, 분당 샛별마을 라이프 55평형, 개포 시영 17평형. 대치 미도2차 65평형, 잠실 아시아선수촌 66평형이 평당 3백만원 이상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본 주공 19평형도 1억5천4백만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5천만원 이상 올랐고 분당 이매동 삼환 48평형, 분당 샛별 우방 48평형, 양천구 신정동 신세계 18평형 등도 평당 2백50만원 이상 상승했다. 부산 남천동 삼익빌라 39평형은 연초까지만 해도 1억5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3천만원이 떨어졌고 부산 초읍동 선경아파트 68평형은 5천2백만원, 대구 봉덕동 효성타운 60평형은 5천만원, 대구 범어동 가든3차 49평형도 3천5백만원이 하락했다. 평당 70만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이 회사 김태호사장은 『아파트가격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가 달아오른 것도 큰 폭의 시세차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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