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트렌드 세터] 사람 마음까지 읽으며 검색 돕는다

구글 지식그래프 사용자 의도 파악해 결과 보여줘
'이승만 배우자' 치면 바로 '프란체스카 도우너' 나와

구글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지식그래프 검색을 선보였다. '1984년 저자'를 검색한 지식그래프 화면.

'1984년 저자'라고 인터넷 검색을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대게는 '1984년'과 '저자'를 끊어서 '1984년'을 검색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런데 '1984년 저자'인 '조지 오엘'과 그와 연결된 다른 것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나오는 검색이 등장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 검색'으로 떠오른 '구글 지식그래프'다. 인터넷 검색은 일반적으로 문자나 단어에 기반해 웹 상에 같은 문자나 단어가 담긴 문서를 찾아주는 게 전부다. 만약 두 단어 이상을 입력하면 검색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지식그래프'는 세계 최대 검색 기업인 구글이 세상에 흩어져 있는 5억7,000만여 개의 대상과 이와 관련된 180억 개의 속성들을 상호 연결시켜 검색해 결과를 보여준다. 지금 이순간에도 쏟아지고 있는 방대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지식그래프는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가령 '이승만 배우자'를 검색하면 '프란체스카 도우너'에 대한 검색결과가 나오고, '작가 이광수'를 검색하면 배우가 아닌 작가 '이광수'에 대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현재 영화, 배우, 뮤지션, 정치인, 스포츠, 기관명 등에 대한 지식정보가 담겨 있지만, 지속적으로 대상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지식그래프는 검색 내용에 따라 라이브 패널·이미지 패널·지식 패널 등 3가지 중 하나로 보여준다. 가령 스포츠 경기나 날씨 등을 검색하면 이미지 패널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영화 제목을 검색하면 지식패널에서 영화평점을 찾아주고, '한석규 영화'로 검색하면 이미지패널에서 한석규가 출연했던 영화를 쭉 보여주는 식이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은 "세상 속의 모든 정보가 서로 연결된 의미가 있는 것처럼 지식그래프도 대상 간의 관계에 기반한 검색을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준다"며 "지식그래프는 이제 시작단계로 앞으로 적용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