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수입차 잘팔리네

1분기 3만7,000대… 증가율 국산차의 8배

경기불황에도 우리나라의 수입차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1일 발표한 ‘2013년 1분기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새로 등록된 수입차는 총 3만7,009대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신규 등록 국산차가 37만1,712대로 0.6%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율이 무려 8배 가까이 높다. 수입차는 1분기에 등록된 40만8,721대의 9.1%를 차지했다.

2008년 35만8,945대였던 수입차는 해마다 18.5~25.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현재 등록된 수입차는 총 78만1,319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1,902만869대)의 4.1%다.

국민 생활 패턴의 변화로 다목적형 승용자동차(SUV)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레저활동이 늘고 고유가로 인해 디젤 차량의 인기가 오르면서 올해 1분기 새로 등록된 SUV는 7만2,538대로 전년 동기(5만5,461대) 대비 30.8%나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SUV 차량 25만2,298대가 새로 등록돼 전체 신규 자동차 등록대수(135만9,048대) 의 18.6%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유일하게 소형자동차가 전년(7.4%)에 비해 점유율이 0.4%p 줄었다.

국토부는 “취득세ㆍ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경차를 살 때 주어지는 혜택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소형차의 이점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1,9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오는 2015년 상반기께에는 2,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7년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05년 1,500만대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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