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1,950선까지 주저앉았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6포인트(1.03%) 떨어진 1,954.42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2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1%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 행보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기관은 오늘 하루만 2,753억 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33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0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2.04%), 은행(-1.9%), 운수창고(-1.86%), 전기전자(-1.44%) 등은 내렸다. 의료정밀(5.36%)가 큰 폭 올랐고, 통신(0.12%), 서비스(0.21%) 등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3.27%)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1.42%), SK하이닉스(-2.20%), 한국전력(-2.28%), 신한지주(-2.2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7포인트(0.29%) 하락한 542.1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066.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