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한국사이버결제(060250)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동시에 급등했다.
이번 인수가 NHN엔터테인먼트와 한국사이버결제 모두에게 긍정적인 딜이라고 시장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NHN엔터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42%(1만500원) 오른 8만3,300원에, 한국사이버결제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엔터는 이날 한국사이버결제주식 510만주(30.15%)를 641억9,000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3대 전자결제 회사로 올 상반기 매출액 730억,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시장전문가들은 NHN엔터가 이번 인수로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서비스 질을 크게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들이 e커머스 사업을 키우려면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전자결제업체와의 협력 혹은 인수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고도소프트와 티켓링크 등 기존에 인수했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본격적인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버결제 역시 앞서 카카오와 손을 잡은 경쟁사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항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NHN엔터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가맹점이 8,000개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국사이버결제는 7만개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며 "전자결제 기업들이 대규모 고객을 보유한 콘텐츠 서비스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