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이 예상 밖에 저조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만에 또다시 내렸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했던 3.5%에서 0.2%포인트 낮춘 3.3%로 예상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제로 성장률을 보였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경제는 2010년에 5.4%, 2011년에 4.2% 성장한데 이어 2012년부터 3년 연속 3.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IMF의 전망대로라면 세계경제는 올해 6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MF가 이처럼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는 무엇보다 미국과 캐나다의 1분기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 4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0.6%포인트 낮은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로존은 올해 그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내수가 회복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지난 전망치인 1.5%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IMF는 최근 증시가 30%이상 빠진 중국의 증시폭락과 그리스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중국의 증시 규모가 중국 경제력과 비교할때 크지 않은 데다 증시 폭락은 주요 거시경제 이슈가 아니라며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6.8%로 유지했습니다.
그리스 경제 역시 유로존 경제의 2%를 차지할 뿐이라며 현재 채무 위기가 다른 나라에 미칠 영향은 적다며 전체적인 세계 경제 전망의 윤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달러화 강세 등은 세계 경제의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IMF는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각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과 구조개혁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IMF는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3%로 전망했었는데 이번 발표에선 언급하지 않았고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3.8%를 유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