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자들의 직업병인 「VDT증후군」을 크게 줄여주는 새로운 키보드가 개발됐다.미국의 「직업과 환경의학 학회지」는 최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들이 VDT증후군을 크게 줄여주는 키보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의 데이비드 캄펠박사는 『자판의 각 키 밑에다 용수철을 넣은 결과 손과 손목이 쑤시고 저려 고생해온 환자들의 극심한 통증이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키보드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근무자 20여명을 뽑아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동안 심한 VDT증후군을 호소했고 하루에 2시간씩, 1주일에 10시간 이상 컴퓨터를 다루며 3개월 이상 현 직업에서 일해 온 이들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주간 평균 컴퓨터 사용시간과 손목 통증이 비슷한 사람들을 한 조로 묶어 한 사람에게는 키 스위치 밑에 용수철을 넣은 새 키보드를, 다른 사람에게는 칠 때 손에 힘이 들어가는 옛 키보드를 주었다. 실험 결과 석 달이 지나자 새 키보드를 사용한 사람들의 통증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옛 키보드를 사용한 사람들은 통증이 여전히 심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키보드가 3개월 이상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