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누리과정이 시행되면서 5세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매달 8만5,000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5세 누리과정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만 5세 유아에게 국가가 보육료·유아학비를 지원하는 보육·교육 프로그램이다.
11일 육아정책연구소의 '5세 누리과정 시행 전·후 기관 이용 및 비용 변화 고찰'에 따르면 누리과정의 시행으로 5세 유아를 키우는 가정의 보육료·교육비 부담이 월평균 8만5,000원 줄어들었다.
전국의 만 5세 자녀를 둔 학부모 1,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누리과정 시행 전과 비교해 기본 비용은 8만9,400원이 감소했고 특별활동 프로그램 이용 비용은 4,400원 상승해 한 가정당 8만5,000원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국공립유치원 기본 비용이 누리과정 시행전 14만1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아져 9만7,100원을 덜 내게 됐으며 사립유치원은 9만4,800원, 민간어린이집은 8만700원, 국공립어린이집은 7만2,400원씩 비용이 감소했다.
다만 미술, 영어 등 특별활동 프로그램 비용이 한달 평균 4만1,000원에서 4만5,400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 등의 특별활동비 인상으로 누리과정의 취지인 무상보육·교육 제공이라는 취지가 바랬다.
누리과정 시행 후 국공립유치원의 특별활동 비용은 2만3,700원으로 감소했지만 사립유치원은 오히려 비용을 8,700원 더 올려받아 5만9,300원을 청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yeonv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