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우승으로 끝난 남자프로농구대회가 13일부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라는 이름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팀이 54경기씩 치러 상위 6팀을 가리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거쳐 대망의 우승팀이 탄생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울산 모비스. 만 가지 작전을 가졌다는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슈터 문태영의 영입으로 가공할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 LG에서 뛴 문태영은 '귀화 혼혈 선수는 한 팀에서 세 시즌만 뛸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LG 시절 세 시즌 동안 평균 20.6점에 7.7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책임졌다.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 양동근과 전체 1순위로 뽑힌 신인 가드 김시래, 듬직한 포워드 함지훈으로 구성된 모비스 선수진은 해결사 문태영의 가세로 우승 채비를 마쳤다.
모비스에 맞설 대항마로는 원주 동부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동부는 최우수선수(MVP) 윤호영이 군 입대로 빠졌지만 귀화 혼혈 선수 이승준의 합류로 공백을 메웠다. 이승준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평균 16.6점에 9.8리바운드를 올렸다. '연봉킹(6억원)' 김주성의 내실과 화려한 이승준의 조합은 올 시즌 내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2연패에 도전하는 인삼공사도 모비스ㆍ동부와 선두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고양 오리온스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오리온스는 전주 KCC에서 뛰던 귀화 혼혈 선수 전태풍을 데려와 상위권을 다툴 '태풍의 핵'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막일인 12일에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삼공사-동부전 등 5경기가 펼쳐진다. 한편 프로배구대회는 다음달 3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