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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명예회장의 88회 생일인 미수를 맞아 LG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LG는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구 명예회장의 여든여덟 번째 생일을 기념해 미수연 모임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LG회장을 비롯해 2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자녀들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형제, 구자원 LIG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사촌 등 친지들이 참석했다.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100여명이 과거 사업적으로 한 몸이었던 GS그룹 측에서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본무 회장이 가족 대표로 “한평생 소중한 청춘을 바치시면서 LG라는 큰 밭을 일구셨고 모든 LG 임직원들에게 훌륭한 본을 보이셨다”고 인사하자 구 명예회장이 답사를 통해 “세월이 유수와 같고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렇게 찾아와서 축하해주시니 고맙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아들로 지난 1950년 LG화학 이사로 기업에 몸담은 후 지난 1970년부터 1995년까지 LG그룹 회장을 맡아 LG를 이끌었다. 재임기간 중 70여개의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진출을 본격 추진해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연암공업대학과 천안연암대학을 통한 기초산업 분야 전문인력 육성 및 대학교수 연구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복지재단을 통해 지자체에 어린이집 건립 기증, 저신장 어린이 성장호르몬 지원을 비롯해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 대상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