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대한항공 임원들을 소집해 폐쇄적인 조직문화의 혁신을 주문했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오너와 경영진 등 상사에게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위기가 닥쳤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으로 대항항공의 권위적인 조직문화와 허술한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홍보임원 등을 비롯해 주요 경영임원들과 약 한 시간 동안 위기대응 시스템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한 대한항공 임직원이 이번 사건에 동요하지 말고 맡은 소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