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달라야 산다] 신사업도 사내외 아이디어로 척척

외부 공모전·사내 게시판 활용
사회공헌·새 먹거리 일석이조

이달초 서울대에서 열린 삼성SDS의 에스젠 글로벌 공모전 사전세미나에서 예비창업자 한 팀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사업모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IT서비스 업계에서는 아이디어 확보를 통한 신사업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접수를 개시한 삼성SDS의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에스젠 글로벌(sGen Global)'이 대표적인 사례다. 에스젠 글로벌은 지난해 실시했던 에스젠 코리아(sGen Korea)의 공모 대상을 해외까지 확대한 것이다.

윤심 삼성SDS 전략마케팅팀장 전무는 "에스젠 글로벌은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창조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SDS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올바른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팀이 응모하면 최우수상(1팀) 3,000만원, 금상(2팀) 1,000만원, 은상(3팀) 500만원 등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SDS의 아이디어 사업화 검증을 거쳐 사무공간과 각종 인프라, 전문가 멘토링, 법률자문, 투자 연계 등 창업 지원을 무상으로 받는다. 지난해 에스젠 코리아 공모전에서는 약 3,000여 건의 아이디어 응모작 중 11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최우수상 수상팀은 '퀄슨' 법인을 설립하고 1년 동안 삼성SDS의 창업 지원을 받았다. 삼성SDS는 이밖에 고벤처포럼, 서울 벤처 인큐베이터(SVI) 등 벤처 모임 및 벤처 캐피털과도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LG CNS는 '전직원의 창의적인 인재화'를 지향하고 있다. 임직원 사내게시판인 '아이디어팜(Idea Farm)'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들어 운영되기 시작한 아이디어팜은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다. 누구나 아이디어팜 게시판에 아이디어를 등록할 수 있으며, 매월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사내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게 된다.

또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학습조직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등 아이디어가 커가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포스코ICT는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개발한 기술에 대해 보상하는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회사가 평가해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아이디어 제안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산업의 특성상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개발이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인식"이라며 "직원 스스로 자기계발에 나서도록 동기를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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