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청탁 의혹 관련자 모두 무혐의 결론

경찰에 진술서만 제출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해 26일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경찰에는 직접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판사가 지난 25일 오후5시에 서면 진술서를 보내왔다"며 "오늘 오전10시로 예정된 경찰의 출석 요구에는 불응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 신분인 김 판사는 이날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한 셈이 됐다.

김 판사 측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진술서로 대신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김 판사의 진술 내용과 부인인 나 전 의원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비교 검토해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에서 김 판사가 부인 나 전 의원을 비난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주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 주 기자도 '허위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김 판사와 나 전 의원 등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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